2020. 12. 2. 09:03ㆍ카테고리 없음
대출 용어는 왜 이렇게 생소한 걸까? 경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출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 학자금, 주택자금, 결혼자금, 사업자금 등 다양한 이유가 생긴다.
물론 주변 지인이나 가족한테 무이자로 쉽게 빌릴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출받는 절차도 어려운데 용어까지 다소 복잡하니, 대출하는 것이 이래저래 어렵다. 직접적으로 돈과 연결된 사항이니, 대출 용어를 미리 숙지하길 바란다.
담보 대출
담보 대출은 부동산이나 토지 등을 담보로 설정하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아파트나 빌라를 담보로 하는 대출을 주택담보대출이라 한다. 이 제도는 신용등급이 낮아도 쉽게 대출할 수 있으며, 10년에서 30년까지 장 기간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금융업체 입장에서는 담보 설정한 채무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채무자의 불확실성을 담보 설정을 통해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 대출
신용 대출은 개인의 신용을 담보로 대출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개인 신용의 등급이 있다. 금융기관에서는 이 등급에 맞는 대출을 해준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기간이 짧고, 이자가 높다. 또한, 너무 낮은 신용 등급의 경우는 대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용 대출은 보통 소득, 재직 여부, 금융 거래 내역, 대출 현황, 연체 내역, 카드 사용 내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채무자를 심사한다.
고정 금리
고정 금리는 대출 시점 금리가 대출 기간 동안 일정한 것을 말한다.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대출 금리는 바뀌지 않는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향후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 같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와 같이 초저금리에서는 고정금리가 손해일 수도 있지만, 매달 일정한 금액을 갚아 나갈 수 있는 계획이 가능하다.
변동 금리
변동 금리는 대출 금리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 금리는 시중 금리와 연동해 변하게 되는데, 상품마다 3개월, 6개월 등 변동성은 다르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하락할 것 같을 때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3년 이하의 짧은 기간에는 변동 금리 대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혼합 금리
혼합 금리는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를 합친 방식이다. 가계부채 구조 개선 대책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형 금리다. 채무자들이 보통 5년 안팎이 지났을 때 대출금을 갚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해 3~7년은 고정금리로 적용하고, 그 이후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대출 상품이다. 단, 고정금리 기간을 지나서도 대출을 지속할 경우 변동 금리로 적용되어 이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만기 일시상환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부담하고, 만기가 되면 대출금을 일괄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 만기 전 기간 동안은 이자만 지불하면 되지만, 만기일이 됐을 때 한 번에 목돈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이자 총액이 상대적으로 높다. 즉, 초기 이자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만기 전까지 수익성이 확실한 투자를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대출 기간 동안 원금을 균등하게 나누어 상환하는 방식이다. 즉, 대출 원금을 대출 기간으로 나눈 금액과 잔액에 대한 대출 이자를 합한 금액을 갚는 것이다. 상환할 때마다 대출 원금이 줄어들어 이자도 감소한다. 따라서 다른 상환 방식들보다 이자 비용의 부담이 적다. 다만, 초기 상환 금액이 높기 때문에 상환 금액을 계획적으로 계산할 필요가 있다.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대출 원금과 총 이자를 합한 금액을 대출 기간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 만기까지 상환 금액이 항상 일정하고 계획적인 자금 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소득과 지출이 일정한 소득자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
채무자가 대출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게 되는 경우, 금융기관에서 주는 벌칙성 수수료다. 금융기관은 돈을 빌려주고 지정된 이자를 받길 원한다. 반면 채무자는 여웃돈이 생기면 미리 대출금을 갚아 이자에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중도에 손해 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비한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대출 시점부터 3년 정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한다.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리는 이유는 금융기관은 A에게 대출해주고 대출 이자를 받고, B에게는 예금이나 기타 상품으로 돈을 빌려서 예금 이자를 주게 된다. 보통 대출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예금 이자로 주는 지출보다 크다. 이런 시스템으로 금융기관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남기는 구조인데,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하는 채무자가 갑자기 사라지면 금융기관은 손해를 본다.
앞서 언급한 데로 대출하는 상황은 누구나 발생한다. 그러나 대출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똑같은 돈을 빌리고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장 필요한 대출 용어가 아니더라도, 따로 메모해 두었다가 대출하는 상황에 숙지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