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2. 09:02ㆍ카테고리 없음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퇴사할 때 젊은 친구들이 마음속으로 외치는 문구다. 이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말은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가 한 대사다. 도비가 주인으로부터 풀려난 후 내뱉은 말인데, 젊은 친구들이 노예와 같은 삶을 풍자해 유행했다.
영화에서 집요정 도비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묘하게 닮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족쇄를 차고 있는 노예의 삶이다. 자유로운듯 자유롭지 않은 삶 말이다. 경제적 노예.
누군가는 월급을 많이 받는 뛰어난 노예. 누군가는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 노예. 누구나 노예의 삶을 끝내고 싶지만 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예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나오는 곳을 찾기 위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다. 이 안정적인 직장은 이미 주인이 만들어놨고, 노예들은 열심히 일한다. 노예는 시간을 판다. 주인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시간에 비례하는 수입을 번다. 그리고 수입 일부를 받는다.
반면 주인은 급하지 않다. 가지고 있는 땅, 돈, 건물, 주식으로 새로운 수입을 만든다. 주인은 시간에 비례해서 돈을 벌지 않는다.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돈이 알아서 불려지도록 한다. 주인은 시간을 자유롭게 쓰며 막대한 돈을 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열심히 산다고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많은 노예들이 열심히 살지만 주인이 되기는커녕 노예도 벗어나지 못한다. 이제 열심히 직장 다녀서 돈 벌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학에 가려면 수능공부를 해야 하고, 토익 점수가 필요하면 토익공부를 해야 한다. 돈을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간단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 많다.